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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학춤

뜨락에. 2018. 7. 16. 16:57





동래학춤


동래학춤


경상남도 일원의 덧배기춤 가락을 바탕으로 청초하고 우아한 학의 모습을 빗대어 고고한 선비의 기품과 출렁이는 신명을 담아내는 한량들의 장기춤의 하나이다.

한국의 '조류의 춤'으로서는 학춤이 유일한데, 여기에는 동래학춤 이외에 궁중학무와 한성준(韓成俊 : 1874~1941)류 학춤이 있다.

고려 때 향악정재로, 또 조선 때 〈학연화대처용무합설〉로 전승·발전해온 궁중학무는 학의 동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동양적 우주운행의 원리를 내포한 우아하고 정제된 대무형식의 연례무이다. 궁중학무의 음악과 춤사위를 바탕으로 1900년대에 새로이 창작한 한성준류 학춤은 학의 생태를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 이를 창조적으로 자신의 춤세계에 총합한 전문 예인의 명품이다. 그러나 동래학춤은 궁중학무나 한성준류 학춤과는 계통을 달리한다.

전승

구전자료에 의하면 조선 말기 당시 퇴관이 설립한 기영회에서는 봄·가을 회합 때 계원의 자제들이 예와 효로서 7첩반상과 술을 올리는 밥상놀음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학춤이 추어졌다고 한다. 또 일제강점기에 망순계에서도 4월 불상치놀음과 10월 단풍놀이의 장기자랑에서 학춤이 추어졌다.

150여 년의 전승사를 지니고 있는 동래학춤은 동래야류의 길놀이나 동래 큰줄땡기기가 끝나면 두꺼비춤·요동춤·번춤·소쿠리춤·병신춤 등과 함께 으레 추어졌다. 풍류객의 사랑방이나 기생방에서도 추어져 모나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즉흥성이 강한 하나의 독립되고, 개성적인 춤으로 다듬어져 왔다. 이름난 명무로서는 기영회의 이주서(李周瑞)·김귀조(金貴兆)·김필상(金弼相)을 들 수 있다.

1970년에 이르러 김귀조의 아들 김희영(金熙英)이 기·예능보유자로 지목되었으나 이내 죽었고, 그후 그의 누이의 딸인 이현향(李賢鄕)이 대를 이었으나 중도에서 그쳤다. 현재는 김귀조의 동서인 명무 김문수(金文洙)의 아들 김동원(金東源)이 주무수가 되어 1985년 12월 부산지방 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이와는 계통을 달리하여 통도사의 학춤이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내송리에 민간학춤으로 전해져 오늘날 김덕명(金德明)이 이를 이어받고 있다.

춤사위

학탈을 온몸에 뒤집어쓰는 궁중학무와 한성준류 학춤과는 달리 동래학춤은 검정갓·흰도포·바지·저고리·미투리로 복색을 갖추고, 덧배기 특유의 굿거리 풍물가락과 구음창(口音唱)에 춤을 싣는다. 검정갓은 학의 머리 같고 흰도포는 학의 몸체와 날개 같다.

주요 춤사위로는 날음새·일자사위·날개훌림사위·돌림사위·모이어물사위·앉아모이어물사위·옆걸음사위·좌우활개사위(역동태)·배김사위(앞배김·뒷배김·옆배김·모듬배김)·좌우풀이사위·소쿠리춤사위·모듬뛰기·모이줍는사위·날개모듬사위·날개접는사위(소매걷음사위) 등이 있다. 춤의 진행은 덧배기춤이 대개 그러하듯 크게 어름새·배김새·풀음새로 나눌 수 있다(→ 덧배기춤).

대체로 다른 덧배기춤처럼 덧배기춤사위를 중심으로 하지만 배김사위 때 몸체를 틀어서 꺾어주는 동작은 동래학춤만의 특징이다. 무릎의 굽힘과 호흡의 고저에 따라 고갯짓과 목젖음 놀음이 강하게 나타난다.

동래학춤은 원래 혼자 즉흥적으로 추는 1인무(一人舞)였으나, 지금은 5인무와 20여 명의 군무로 바뀌었다. 또한 5인무일 때는 주무를 가운데 두고 조무(助舞) 4명이 사방에서 자유로이 방향을 바꾸며 주무의 춤을 받쳐준다. 마당판을 중심으로 한 원형무대 공간이므로 동작선이 일정하지 않은데,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춤사위에 따라 추다가 배길 때는 모든 학들이 한꺼번에 콱 디뎌 밟는다든지 하여 자유분방함 속에 공동체적인 협화적(協和的) 성격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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