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네농장
모모네농장 운영을 위한 공간 마련중에 있습니다.
폐하우스를 얻어 농장 운영에 쓰려고 꾸미기를 시작한지 석달째 접어드네요.
예전에 살림을 살았던 곳으로
뼈대는 십여년 가량 되는 듯 허고 3년 넘게 비어 있던 비닐하우스.
하우스 중앙 위치에 천장이 뚫어져
눈비를 3년동안 맞았을 터...
첨 보았을땐 외관이나 내부나 하우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답니다.
주위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말씀드리니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도 계시고
몇몇 어르신들께서는 부수고 새로 짓는게 나을것이라 말씀허시고
콘테이너를 하나 가져다 놓는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도 주시고
없는 자금으로 어찌 어찌 해보려니 참 힘드네요.
앞의 어른들 말씀 다 접어두고
내손으로 직접 꾸미고 싶은 욕심에
눈비 맞지 않고 지낼 수 있을 정도면 되지 싶어...
제 생각 대로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비없는 맑은 날만 찾아
내부에 쌓인 기물이며 쓰레기 밖으로 내놓고 태워 버리는데 수일 걸리고...
각목이며 합판 사다 뜷어진 지붕 메우는데 수일...
하우스 비닐. 보온 덮게 사다 지붕 새로 씌우는데 하루 꼬박...
깔려진 장판 쓸만하다 생각되어
모두 걷어 밖으로 내놓고 산에서 내려오는 자연수로 말끔히 닦아내고 뽀송하게 말리기를 수일...
쿰쿰하니 곰팡이 냄새 제거하니라 구석구석 락수물로 닦아내고 말리기를 수일...
언젠가 한 번 해본 기억의 도배 실력만 믿고
도배지 사다 풀칠해서 도배하기를 수일...
생활용수로 쓰일 계곡물 탱크 손 보기를 두어번...
시간날때마다 쫒아가 잠깐씩 다듬다 보니
그 뜻이 갸륵타시며 반대 하시던 분들도 힘든 와중에 가끔 시간 내시어 거들어 주시고...
ㅎㅎ 이맛에 시골생활 하지 않나 싶네요.
그 몇날몇일 걸려도 끝이 없을것 같던 일들이 오늘에야 반절 가량 정리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내심 뿌듯 합네다.
ㅎㅎ 다녀가신 분의 왈~~
" 생각외로 말끔하게 꾸며놨네. 아주 좋아~ "
앞으로 이 공간이 좀더 정리가 되면
축사를 짓는데 또 시간을 할애 해야 겠지요.
오늘은 목공예품 몇점과 햇빛 잘드는 창가에 꼬마 초록이들 정리하고
벽시계 건전지 갈아 끼워 걸고, 액자 걸고 브라인드 달고
지인께서 선물로 보내준 화로 가져다 숯불도 피워 보고
평소 하고 싶었던
화로 위에 물주전자 올려 팔팔 끓는 물로 차도 한잔 하는 여유를 부려봅니다.
ㅋㅋ 나름 운치있고 좋더군요.
저의 요즘...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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