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메로', 원명 '흑명태'... 부드러움으로 입맛 사로잡아
흑태의 속살은 희다. 흰만큼 부드러워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반드시 숟가락으로 먹어야 한다.
양념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밥에 비벼 먹는 그 단순함에도 흑태찜 고유의 맛은 따라 온다. '겉 검고, 속 흰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하는 옛 성현들의 말씀들이 흑태의 신비함을 말해준다.
흔히 '메로'라 불리는 '흑태'는 남태평양의 차고 깊은 바다에서 사는 고급어종으로 원명은 '흑명태'라고 한다. DHA는 물론 오메가3성분과 고도의 불포화 식물성 지방이 함유돼 있어 고단백이지만 살이 찌지 않아 여성들이 좋아하는 고급요리라고 한다.
대구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일송명가 구미점(이명애 대표, 형곡동)은 흑태찜과 대구찜 단 두 가지만 요리를 하는 '찜 전문점'이다. 광고 한 번 안 하고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곳이라 광고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맛에는 모두 할 말을 잊는다.
흑태를 먼저 한번 삶아 내고, 그 육수에다 각종 양념을 넣는다. 주인이 늘 비법이라며 안 가르쳐주는 수십여 가지의 재료와 새송이버섯 대파 등 몸에 좋다는 야채를 다시 버무려 2차 요리를 한다. 그 후 흑태와 양념을 만나게 한 후 흑태요리라는 귀한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 요리의 비결이다.
큰 접시에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로운 붉은 양념이 아래로 깔린 흑태요리가 나오면 벌써 침이 꿀꺽 삼켜진다. 메추리알과 하나하나 정성스레 얹은 각종 요리의 재료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너무 빨리 먹어버린 탓이다. 그러나 흑태만은 천천히 먹어야 한다. 이유가 있다.
흑태찜, 젓가락 사용하지 마세요
어째서 '흑태찜은 한번 먹어 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할까?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그 맛도 그렇고, 입에 착착 달라붙으며 혀끝을 녹이는 걸죽한 양념 맛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또 흑태찜은 젓가락 사용은 금물이다. 처음 흑태찜을 대하는 사람은 젓가락으로 흑태를 잡으려 한다. 무럭무럭 김이 나는 흑태의 자태를 코로 먼저 느끼고, 눈으로 감상한 후 숟가락으로 느리게 천천히 떠 맛을 봐야 한다. 젓가락으로 성급하게 흑태를 잡지 마라.
너무 부드러워서 그 흰 속살을 드러내자마자 부서진다. 젓가락을 대는 순간 부서지고, 먹는 순간 넘어가기 때문에 천천히 먹어야 한다. 흑태는 '느림의 미학이 곧 맛의 미학'이라는 걸 가르쳐준다.
그렇게 혀끝을 감동 시킨 흑태는 뱃속에 들어가서도 끝까지 충성하는 어류다.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 당뇨 등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서 고혈압 환자의 건강식으로 좋다고 한다. 입 안에서 살살 맴도는 흑태 고유의 부드러움과 밥 비벼 먹는 양념이 참으로 귀한 잊을 수 없는 맛으로 남는다.
아래 사진은 2008. 3월
옛길 이화령 넘어 상주 라이딩을 마치고, 구미서 한걸음에 달려온 친구와 함께
경북 상주 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한 " 갈치와 고등어 " 음식점에서
메뉴 보고,지가 호기심에 친구에게 물으니...ㅋㅋㅋ 전문점이 아니라 어떨지 모르겠다며, 주문해 주데요~
대...50,000 소...40,000 ........요거이 작은것인디요.
상차림을 보는순간 아~~ 군침이 돌더군요. ㅎㅎ
특히나 아가미 부위 고기맛은 고소함이 더욱....... ^&^*
칼칼하면서 개운한 국물맛이 좋더라구요. ㅎㅎ
3~4인분은 족히 될 것 같으디요... 둘이 앉아 먹다보니 많이 남더라구요...^&^*
맛난 음식 욕심 많은 지는 ...아까비~ ㅎㅎ
이케, 또 한가지 음식에 빠졌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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