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퇴청하여 집엘 도착하니,
싱싱한 대하와 오리구이까정 내자 준비하여 놓고 끌바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이 먹으면 월담을 해야 한다, 는 월담초 무침과 막걸리까지...........................!!
요때 내자 하는 말,
" 낼 영산강이 130km가 넘는다니께 요넘 먹고 힘 좀 쓰시요~잉!! "
된장헐~~~~
맨날, 끌바가 끄시기 하는 꼴이 거시기하게 보였다면,
일주일전 부터 몸 보신 시켰어야지
한끼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 끌바를 하지 말라고.....?
..사실,
끌바도 걱정이다.
130여 km를 탄다는 것이.....?
하여, 궁여지책으로(?) 풀샥 쉬라하고, 도로용 타이어가 달려 있는 구닥다리 GT 티탄을 꺼내 놓는다.
...아무래도, 도로구 가벼우니 요 넘이 잘 나가리라!!!
ㅋㅋㅋㅋ
정확히 새벽 4시,
안산 땅크와 미팅 장소인 동군산 톨케이트에서 만나 잔차 싣고,
눈 한번 감고 떠 보니 도착지인 담양 읍내 식당이다.
정자氏네 식당에서 아침 먹으며 대가릿 수(?) 세어 보니 딱 알맞는 요원,
그 속에, 몇 달간 얼굴 못본 현이가 해장 거시기 한잔 건네 주기에
세 따끄리하고
출발지인 영산강 댐 밑에 도착,
근디 흐미럴,
130여 km를 가야 한다는 긴장감에 똥이 마려운디 변변한 화장실 하나 없다.
나라에선,
4대강 운운하며 잔차길을 선전 하고 있지 만,
정작 영산강 잔차꾼들이 출발점을 요기에서 잡는디
마땅한 주차장과 똥 쌀곳 하나 없다니........!!!
4대강 잔차길 관리는 나라에서 하는지,
아니면, 담양읍에서 하는지는 모르겄으나 음수대 하나없고 똥 쌀곳 하나없이
출발과 도착 알리는 확인 도장 찍는 부스만 덜렁!!
( ...할 수 없어 다리밑에서 끄~응소리 내며, 한 보따리 내 던지고....! )
하야튼,
고런 시작점에서 하늘을 보니
가을에 뒥인다는 추월산과 금성산이 올 초에 우리를 보았다고
아는체를 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1/2올림 하면 129km,
드뎌, 출발이다.
가을이 왔음을 온 몸으로 직감하며 방풍 쟈크 올리고....!
코스모스 한들 거림속에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이름 모를 들꽃들..
누런 색으로 타 들어가는 갈대와 억새,
가을은, 한 치의 오차도없이 가을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날개에 이슬 털어 낸 철모르는 잠자리 떼도
아직은 아침 볕이 좋아 하늘거리는 속에...
하나가 되어 강가를 달리기 시작이다.
서로의 따스한 마음을 느끼며 페달을 밟다 보니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고,
나주에서 달려 온 사마를 보니 또 고맙다.
메타쉐콰이어가 도열하여 있는 舊 국도 길,
예전과, 하나일땐 몰랐다.
수백그루의 메타쉐콰이어가 외치는 웅장한 함성과,
하늘을 향해 곳곳히 고개를 들고 있는 도도함을..............!!
그러한 풍경속에 님 들의 모습 캡쳐키 위해
쉬지도 않코 미리 올라 가 님들 기다리고 있었는디......
끌바 쪽으로 오시지를 않고 핸들 되 돌린다.
안내판에......
" 잔차는 입장 불가! " 입니다, 라 써 있다나 모라나..
그렇게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을 입구에서 바라보고
지나치는 관방제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단풍이 댓낄일틴디
아직 일러 푸르른 빛이다.
담양의 별미 음식중 하나인 국수집이 줄 지어 있는곳도 지나치고,
죽녹원도 먼 발치에서 보았다 만,
처음 오신 님들에겐 맛뵈기라도 보여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렇게 담양을 빠져 나와 광주로 가는 길,
강가에는 작은 실바람에 몸을 비비며 은밀한 이야기 나누는
억새와 갈대가 물결을 친다.
가만히 보니,
속삭임이 아니라 강가에 누워 한들한들 춤을 추고 있다.
...끌바 맴도 어지러이 나부낀다.
....
이 악물고 님들 뒤를 열심히 따라가는 김 끌바,
오랫만에 타는 하드테일이라 안장도 맞질 않고,
싸이즈도 풀샥과 많이 틀리기에(?) 헥헥헥!!!
끌바로(?) 따라 가지는 않고 살방살방 김삿갓 잔차질 이지만
이미 님 들의 꼬랑지는 숫째 보이질 않는다.
낑낑거리며 따라 가는 김 끌바 애처로워
함께 감을 자청한 안녕하세요 님과,
생똥 나올 정도로 밟아 제키며 장성 담양 고속도로밑을 지나 가는디......
저 만큼 가던 땅크 되 돌아 내려 옵니다.
" 아이쿠나, 너두 진짜 용팔이로구나!!! " 생각을 하였는디......
손꾸락으로 무등산쪽을 가르키며 하는 말,
" 끌바 성, 여그가 제 고향이구먼유!! "
" 그랴, 좋은 곳에서 태어 났꾸나.....
그나저나, 빨랑 가그라, 내는 느그적 잔차질로 갈티니께........! "
...담양을 버리고 광주쪽으로 오니
담양엔 없던 밀어내기 실 드뎌 보입니다.
대도시라 그런가 밀어내기 실도 깨끗합니다.
...쪼까 쉴겸,
느긋허게 앉아 한바탕 밀어내기를 하여 보지 만 쉽사리 나오지를 않습니다.
...변비 증센가...?
우측 광산 산업단지쯤 지날때는,
둔치에 체육시설 많이 만들어 져 있어 야구와 축구 좋아하는 님들 떠들썩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잔차꾼들 보이기 시작하며
전문 꾼들 많이 나오셨습니다.
우리처럼 아마인 꾼들 나오셔서 아~~~자자자를 외치는 체육시설 사이에 있는
옛 산동교로 올라 갑니다.
안내판엔,
6,25때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며,
일제 강점기땐 목포와 신의주를 잇는 국도 1호선으로써 건설 되었지만,
시방은,
폭 6m길이 228m의 다리가 현충시설로 본존하고 있다네요.
...벌써(?) 39km달려 왔으니께......
총 거리 - 누적거리에 -다시 시간 계산 하여 보아도,
널널하게 목포까지 일찌그니 도착할 수 있을틴디
아무리 츤츤히! 를 외쳐 보아도.......
마이동풍에 가는 귀까정 먹었나 봅니다.
첨엔 츤츤히 가느것 같은디,
쫌 있으면 평속 30이 넘습니다.
그러니, 평속이 18~20이 딱인 끌바가 따라 댕기겄습니까 ????
생똥 나올 정도로 죽어라 하고 밟아도
님들 궁딩이는 항개도 못 보았따니께유!!
...근디,
쫌 더 쉬고 싶은디
워떤넘이 끌바의 전매특허인 멘트를 허락도 읍씨 외쳐 댑니다.
추~울발 3초전!!!
글케 영상간을 댕겨 오긴 왔다 만,
님 들은 고때 모했쑤?
아침엔 바쁜 거시기가 있어 볼일 보고,
후다닥 짜장면으로 즘심 대신 하고 이제서야 영산강 보고 올립니다.
" 끌바, 뒈지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
그럼,
우리는 어제의 혀피한 추억 반추하며
남아있는 오늘의 1/2을 향하여 또 갑니다.
남아 있는 오후에도
아~~~~~~~~~~~~~~~~~~~~~~~자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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