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들판을 보라색으로 물들인 저 꽃의 정체는??
녹비작물 헤어리베치 '청풍보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정말 명언입니다.
방송대 농학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많이도 접하고
시험 공부를 하면서 외웠던 헤어리베치!
근데 전 사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헤어리베치가 어떤 식물인지 몰랐어요 ㅎㅎ
그러던 어느날..차를 타고 남지 강변을 지나다
보라색으로 물들인 강변을 보고 무얼까 궁금하여
그곳으로 가까이 갔습니다.
이쁜꽃에 빠져 이리저리 다니며 연신 카메라에 담았지요~
그리고 집으로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였답니다.
제 무지를 탓 할 수 밖에요~~
그렇게 외웠던 헤어리베치(청풍보라) 였습니다.
마침 비가 온 후라 물기를 머금은 보랏빛 꽃망울이 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줄도 잊었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정비된 낙동강변의 모습입니다.
보이는 다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 낙동대교이구요.
4대강 사업으로 정비된 낙동강변의 생태공원에
헤어리베치 시범단지가 조성되어 있더라구요.
헤어리베치는 대표적인 녹비 작물인데요.
친환경 농산물 소비의 확산 트렌드와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으로 인해
녹비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녹비란 생풀이나 생나무 잎으로 만들어 충분히 썩지 않은 거름을 의미하며,
좋은 녹비작물은 생육이 왕성하고 재배가 쉬워야 하며,
뿌리가 깊어 땅 속의 양분을 잘 활용하여야 한답니다.
또한, 양분함량이 풍부하여 화학비료를 가능한 많이 대체할 수 있고,
줄기나 잎이 부드러워 토양 중에서 분해가 빨라야 해요~
이러한 녹비 작물의 조건을 헤어리베치가 고루 갖추고 있어
녹비 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보라색꽃에 섞어있는 흰색의 헤어리베치 입니다.
자연적인 변이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하얀색도 있는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연보라빛 아니면 연분홍빛 헤어리베치 입니다.
헤어리베치 사이에 앙증맞게 피어난 민들레 입니다.
헤어리베치는 심근성 녹비 작물인데요
뿌리가 1M까지 깊이 내려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토양의입단을 조성하기도 하고요,
토양유실방지와 염류제거에서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녹비작물은 콩과, 화본과, 경관 겸용 작물로 나뉘며,
각자가 지닌 장점에 따라 용도를 달리하여 이용해야 합니다.
헤어리베치는 콩과의 덩쿨성 식물로 식물생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뿌리혹박테리아가 기생하고 있어 질소질 비료의 대체가 가능 하구요.
특히, 환경오염을 줄이고 땅심을 돋우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는 경관 겸용 녹비작물은
크림손클로버, 메밀, 황화초, 파셀리아, 꽃양귀비, 수레국화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헤어리베치 조성단지 옆에 이렇게 꽃양귀비 단지도 조성되어 있네요.
꽃양귀비의 모습입니다.
강변의 모래토양에 심한 가뭄 탓인지 키가 자라지 않고
조그맣고 가늘게 꽃대를 피우고 있더라구요.
잔뜩 먹구름이 낀 하늘과
꽃 양귀비가 대조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활짝 피다 못해 꽃잎을 아래로 내린 모습이
꼭 이쁜 드레스 같아요 ㅎㅎ
대표적인 두과 녹비 작물인 화이트 클로버 입니다.
그냥 토끼풀이죠~ 네잎클로버의 행운을 찾던 기억들이 한번쯤 있을 거예요~
질소비료 대체효과가 뛰어난 콩과 작물에는
헤어리베치, 크림손클로버, 자운영, 살갈퀴, 완두콩 등이 있으며
사진은 그중 자운영의 모습입니다.
벌써 씨앗 꼬투리들을 달고 있더라구요~
헤어리베치는 이렇게 기주식물이 있으면
덩쿨손을 감으며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채종을 하기 위한 재배에서는
많은 양의 종자를 확보 하기위해
호밀등과 혼파하여 재배해야 한다네요~
4대강 유역 및 유휴지를 이용한 국산 종자생산 및 보급,
지자체별 녹비작물 종자생산 육성 지원의 일환으로
조성된 남지 낙동강변 생태공원의 전경입니다.
녹비작물은 기본적으로 천연 비료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고요.
그 외에도 농업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증진, 토양 유실 예방과 염류 제거,
수자원 보호, 미세먼지 제거 등 공기 정화능력도 있답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높아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저감,
부수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 밀원식물로 이용,
종자 생산 등에 따른 농가소득 향상에도 큰 의미가 있다네요~
또한 농촌 특유의 자연환경과 전원풍경을 헤치지 않고
도시민에게 아름다움과 여유를 제공하는 농촌 경관을 조성하여.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농촌어메니티 기능을 최대한 살려
농촌의 모든 경제적 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꽃도 예쁜데다 토양도 건강하게 하는 헤어리베치가
농촌의 자연환경도 아름답게 가꾸어 주고,
농촌의 경제적 자원으로 이용 된다고 하니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농촌의 효자 식물인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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