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네 농장...^&^*/유기농축산 정보
<진단>산지생태축산, 초지관리 관건이다
뜨락에.
2014. 7. 3. 10:36
|
<진단>산지생태축산, 초지관리 관건이다 | ||
유휴 산지를 활용해 임간초지를 조성, 방목을 통해 환경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산지생태축산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산림 등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가운데 생산비를 낮추고, 동물복지 효과와 심미적 기능까지 기대돼 한국형 미래 축산업의 6차 산업화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축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산지생태축산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살펴봤다. # 산지생태축산에 이목 집중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축산업을 친환경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답리작 사료작물 재배 확대, 수익형 산지생태축산 시범농장 9개소와 지역단위 친환경축산단지 3개소를 조성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종합대책에도 산지생태축산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켰으며 (가칭)‘친환경 축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농식품분야 핵심 규제개혁으로 산지생태축산 활성화를 꼽고, 이를 위해 유관기관 협조를 통한 규제 완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산지생태축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휴 산지를 초지로 조성해 사료를 대체, 가축사육의 생산비를 낮추고 배설물을 다시 초지에 환원하는 순환농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초지 방목으로 가축의 건강은 물론 동물복지까지 실현할 수 있으며, 심미적 기능을 적극 활용해 관광, 체험 등과 연계된 6차산업화도 가능한 까닭이다. # 생산비 낮추고, 6차산업화 달성 실제로 강원도에서 한우 번식농가로 산지생태축산을 실시하고 있는 금성목장의 경우 방목을 통해서 임신우와 송아지의 건강은 물론 사료비 절검 효과를 크게 거뒀다. 방목이 실시되는 5~11월 배합사료나 볏짚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마리당 월 9만원여에 달하는 사료비가 절감된 것이다. 월 마리당 초지종자대와 비료비 1만3000원를 감안하더라도 이 기간동안 마리당 월 7만7000원가량의 생산비를 줄였다. 이와 함께 산차도 길어졌다고 한다. 우사에서 사육하는 한우 암소의 평균 산차가 4~5년차인데 반해 금성목장에서는 10~11차산 암소도 있다. 관광, 체험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울산 소재 신우목장은 한우, 젖소 등의 먹이주기, 우유짜기,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만들기와 같은 체험에 식당, 숙박시설 등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관령에 위치한 우덕축산(주) 하늘목장도 이 같은 관광?체험형 테마목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 제도·축산 이미지 개선·소통 필요 이처럼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산지축산에 있어서 초지관리가 중요함에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초지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산지생태축산을 추진함에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여름철 가뭄으로 초지가 망가지는 사례가 많아 말라죽는 부분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지만 방치되기 일쑤다. 이에 따라 초지관리를 위한 지원도 실시되고 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산지생태축산을 하고 있는 한 농가는 “산지에서 방목을 하기위해서는 초지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초지관리 심사에서 하 등급을 받은 곳에만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선도적으로 관리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지원이 실시돼야 그렇지 못한 농가에서도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오 강원대 교수도 “산지축산에서는 초지관리가 중요한데 여름철 가뭄이 심한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초지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도 등의 시행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지생태축산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서는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 등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
이한태 기자(lht0203@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