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 2010. 4. 5. 05:16


두물머리 [詩/이연희]

아주 밝고 어스름한 겨울 부드러운 바람과 햇살에 취해
마음이 마냥 들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달리는 길가의 차창밖에는 유유히 강물이 흐르고
한가로운 여유로움속에 따스한 손길과 행복의 밀어로
그렇게 내 마음은 여위롭다.
강을 끼고 돌아오는 길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이다.
붉게 노을지는 석양의 빛으로 나의 얼굴도 붉게 물들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이다.
강물은 황금빛을 머금은채 환한 미소를 전한다.
차 창문을 활짝열고 나는 아주 큰소리로
그 물결에 소리를 쳐본다.
내 몸속에 병마는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실어 달라고... 
그렇게 목이 아프도록
열망을 담아 큰 소리로 내 신호흡을 토해낸다.
두물머리 서종면의 아름다운
카페촌을 굽이 굽이 돌아올때 난 꿈을 꾼다,
아름다운 강변에 조그만 오두막을 지어
나 자신과 병마와 함께 승리와 패자를
가리며 힘것 싸워 보겠노라고..
그리고 따스한 삶을 살아 보겠노라고..
아픔과 고통을 안고 달려와 
뜨거운 열정을 내 가슴에 안고
내일을 향해 그렇게 가리라 
다짐을 해보며
두물머리의 추억은
그렇게 깊어만 간다.
이연희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