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 2010. 4. 5. 04:34
    
       너무 그립습니다/[詩/이연희]   
    아물지 않는 상처들로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세상과의 이야기를 차단해 버리고,
    어둠속 허공에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언제나 손 안에 잡혀오는것은
    그리움 뿐입니다. 
    헤어짐을 인정하지 않아
    슬프다기 보단
    온몸을 휘감고 올라오는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을 불러와
    더 아프고 힘이듭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그리움이
    아른거려 눈물한번 훔치고,
    나의 소중한 인연들이 머릿속에 맴돌아
    뜨거운 불속으로 뛰어들고픈
    불나방 처럼
    뼈를 깎아 내립니다.
    이연희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