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그립습니다/[詩/이연희]
아물지 않는 상처들로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세상과의 이야기를 차단해 버리고,
어둠속 허공에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언제나 손 안에 잡혀오는것은
그리움 뿐입니다.
헤어짐을 인정하지 않아
슬프다기 보단
온몸을 휘감고 올라오는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을 불러와
더 아프고 힘이듭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그리움이
아른거려 눈물한번 훔치고,
나의 소중한 인연들이 머릿속에 맴돌아
뜨거운 불속으로 뛰어들고픈
불나방 처럼
뼈를 깎아 내립니다.
이연희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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